<HANDFUL OF DUST>
Chunkook Lee, Nicky Sparre-Ulrich, Yasy Bachurina, Yutaro Inagaki, Juri Wi, Angela Leyva, Goujirou,
Irina Razumovskaya.
2025.08.29 ~ 2025.09.19
HANDFUL OF DUST is a reflection on what remains when meaning fades. The exhibition explores untranslatable fragments, obsolete gestures, and materials that continue to exist even after their function has been lost. It is not about nostalgia or archaeology, but about residues - things that have fallen out of time yet still quietly persist.
The works may appear as «mistakes» - rough, uncertain, unresolved. Yet in their detachment, they become autonomous, gaining their own life.
HANDFUL OF DUST is not about loss, but about residue - not about reconstruction, but about staying close to what lies beyond time, and still speaks, even if we can no longer decipher it.
HANDFUL OF DUST는 의미가 소멸한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를 성찰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번역 불가능한 파편들, 이미 소멸된 제스처, 그리고 기능을 상실했음에도 여전히 잔존하는 물질들을 탐구한다. 이는 향수나 고고학적 복원이 아니라, 시간의 질서에서 이탈했지만, 은밀히 지속되는 잔여(residue)에 관한 문제이다.
작품들은 '오류'처럼 보여질 수 있다. 거칠고, 불확실하며,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그 이격 속에서 작품들은 자율성을 획득하며, 고유 한 생명력을 발현한다.
HANDFUL OF DUST는 상실이 아닌 잔여를, 재구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겉을 떠돌며 더 이상 해독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발화하는 것들에 주목한다.
